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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신창호 기자]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염은 한 해 약 5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위염은 약물 부작용이나 식중독, 회충 감염 등으로 인해 위장 내벽이 갑자기 손상되면서 생긴다.
반면 만성 위염은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자극적인 음식의 과다 섭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여기에 스트레스나 과로까지 더해지면 위 점막에 만성적인 손상이 누적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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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 원장 (사진 = 부천으뜸한의원 제공) |
만성위축성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점막이 점점 위축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점막은 얇아지고, 점막을 이루는 분비선은 사라지며, 표면이 회백색으로 변성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손상된 위 세포를 장 상피세포가 대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라고 한다. 위 본연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병률이 정상보다 약 10배가량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외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장에 쌓인 노폐물인 담적(痰積)에 의해 생긴 ‘담적병’의 범주로 보고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소 과식이나 과음, 운동 부족, 스트레스는 위장의 움직임을 떨어뜨린다. 이렇게 운동성이 떨어지면 위장에서 발생한 담음(痰飮)이 위 점막과 외벽 사이, 즉 미들존(middle zone)에 쌓이게 되는데, 이를 담적이라고 부른다.
담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방해하면서 소화불량, 복통,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 위경련 같은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담적이 장기간 쌓이면 혈관과 림프를 타고 전신에 영향을 주게 되며,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불면, 우울감, 옆구리 통증, 손발 저림이나 냉증, 이명 등 다양한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통틀어 담적병(痰積病), 또는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담적병 치료의 핵심을, 쌓인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 운동성을 회복해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데 두고 있다. 아울러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면역력 회복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경락기능검사, 진맥, 진찰 등을 통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맞춤형 치료 플랜을 세운다. 이후 적합한 한약을 처방하여 손상된 위장 점막과 소화 기능 회복을 돕고, 침 치료와 온열 요법을 병행해 위장뿐 아니라 전신 면역력까지 끌어올려 전신에 퍼진 담적 독소를 해독하게 된다.
박지영 원장은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과 함께 복부 팽만감, 복통, 잦은 트림, 설사, 변비, 만성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적병 가능성을 의심해보고 한의원에서 위장 내 담적 여부를 진찰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메디컬투데이 신창호 기자(ssangdae9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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